요즘 증시 흐름이 날씨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. 월요일에 맑고 화창하다가 수요일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식이거든요. 이번 주도 딱 그랬습니다. 6월 2일 월요일엔 S&P 500이 7,609를 찍으며 사상 처음으로 7,600선을 돌파했는데, 이틀 뒤 수요일에 미-이란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다우가 하루에만 532포인트 빠졌습니다. 주간 수익률만 보면 나쁘지 않은데, 그 안에서 꽤 많은 일이 있었던 한 주였어요.
이번 주 미주 증시의 키워드는 'AI 반도체 실적 검증'과 '지정학 변수 재부상' 두 가지였습니다. 델 테크놀로지스가 역대급 실적으로 AI 서버 수요 붐을 실증했고, 반면 브로드컴은 기대치를 밑돌아 반도체 섹터에 찬바람을 불었습니다. S&P 500, NASDAQ, 다우 모두 주간 기준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Fear & Greed Index는 중립(54) 부근에서 멈칫하고 있어요. 섹션별로 자세히 정리해볼게요.
📊 이번 주 지수 성적표
아래는 이번 주(6월 2~5일 기준) 주요 지수 등락률입니다. 목·금 마감 데이터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주간 수치는 "약" 기준으로 표기했어요.
| 지수 | 주간 등락률 | 주중 고점 | 비고 |
|---|---|---|---|
| S&P 500 | 약 +1.4% | 7,620.90 | 9주 연속 상승, 사상 첫 7,600 돌파 |
| NASDAQ | 약 +0.5% | 27,093 | AI 반도체 주도, 신고가 경신 |
| 다우존스 | 약 +0.9% | 51,307 | 수요일 532p 급락 후 부분 회복 |
😰 Fear & Greed Index
CNN Fear & Greed Index는 6월 4일 기준 54 (Neutral)를 기록했습니다. 주초에는 Greed 구간에 있었는데, 중동 재점화 뉴스가 터지면서 하루 만에 Neutral 영역으로 내려왔어요.
| 구간 | 수치 범위 | 의미 |
|---|---|---|
| Extreme Fear | 0 ~ 24 | 공포 최고조 — 역발상 매수 신호로 보기도 |
| Fear | 25 ~ 44 | 불안 심리 우세 — 리스크 회피 성향 |
| Neutral (현재) | 45 ~ 55 | 관망 심리 — 방향성 모호 |
| Greed | 56 ~ 74 | 낙관론 우세 — 고점 주의 신호로 보기도 |
| Extreme Greed | 75 ~ 100 | 과열 구간 — 단기 조정 가능성 높아짐 |
지수 54는 재래시장으로 치면 손님이 있긴 한데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 분위기예요. 달리기로 비유하면 지금 한창 속도를 낼 수 있는데 페이스를 조금 줄이고 옆을 살피는 단계 같습니다. 다음 주 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건 당연한 것 같아요.
🔥 이번 주 핵심 이슈
① S&P 500, 사상 첫 7,600 돌파 (6월 2일)
월요일 마감 기준 S&P 500이 7,609.78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,600선을 넘었습니다. 미-이란 휴전 협상 기대감, 유가 10% 급락, AI 반도체 낙관론이 동시에 맞아떨어진 결과였어요. 다우도 51,307까지 올랐고 나스닥도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. 솔직히 이 숫자를 보면서 "이게 현실인가?"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. 1년 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거든요.
② 델 테크놀로지스 실적 폭탄 — AI 서버 수요 폭증
델 테크놀로지스(DELL)가 회계 1분기(2027회계연도) 매출 438억 달러를 발표했습니다. 시장 예상치 357억 달러를 무려 80억 달러 이상 웃돈 수치예요. 주당순이익도 전년 대비 +214% 급증했고, 연간 가이던스도 대폭 상향했습니다. AI 서버 수요가 공급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CEO 발언이 나왔고, 주가는 단일일 기준 상장 이래 최고 상승폭인 +32.8%를 기록했어요.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, 숫자를 보고 나서는 납득이 됐습니다. AI 인프라 수혜가 엔비디아에서 서버·스토리지 공급망 전체로 퍼지고 있다는 신호 같아요.
③ 브로드컴 실적 발표 — 기대가 너무 높았을까
브로드컴(AVGO)은 2분기 AI 반도체 매출 108억 달러를 기록했어요. 전년 대비 큰 폭 성장이었고, 연간 AI 매출 전망도 +200% 성장을 제시했습니다. 그런데도 시장은 실망했어요. 전체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거든요. 시간 외 거래에서 -6% 이상 하락하면서 반도체 섹터 전반에 약간의 찬물을 끼얹었습니다. 기대가 너무 높으면 좋은 성적도 실망으로 보이는 법이잖아요.
④ 중동 긴장 재점화 — 수요일 하루 최대 급락
주초에 미-이란 60일 휴전 연장 협상 기대로 달아올랐던 시장이 수요일에 급반전됐어요. 미-이란 간 추가 교전 보도가 나오면서 다우가 하루에 532포인트(-1.21%) 급락했습니다. S&P 500도 -0.74%, 나스닥도 -0.89% 하락했고요. 지정학 이슈는 경보등처럼 언제든 켜질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.
⑤ 5월 비농업 고용 85,000명 — 예상 하회, AI 생산성 기대에 의문부호
5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85,000명으로,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. 4월의 115,000명보다도 낮은 수치예요. 거기다 1분기 비농업 생산성 증가율도 0.8%에서 0.3%로 하향 조정됐습니다. "AI가 생산성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"는 기대와 달리, 실제 지표는 아직 그만큼 뒷받침이 안 되는 것 같아요. 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살아있지만, 경제 체력이 조용히 약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됩니다.
🏭 주도 섹터 & 화제 종목
이번 주 시장을 주도한 것은 역시 AI 반도체 / 테크 인프라 섹터였어요. 델 실적이 불을 지폈고, 스노우플레이크(SNOW)도 "beat & raise"를 기록하며 소프트웨어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었습니다. 달러 제너럴도 연간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해 소비재 섹터에 긍정적인 신호를 줬어요.
| 종목 | 이슈 | 반응 |
|---|---|---|
| Dell (DELL) | 1Q 매출 438억달러, 예상 357억달러 대폭 상회, AI 서버 가이던스 상향 | +32.8% |
| Snowflake (SNOW) | 실적 beat & raise, 소프트웨어 섹터 전반에 온기 | ↑ |
| Broadcom (AVGO) | AI 매출 108억달러, 전체 가이던스 기대 하회 | 시간외 -6%↑ |
| Dollar General (DG) | 2026년 EPS 가이던스 상향 ($7.35 → $7.45) | ↑ |
| Victoria's Secret (VSCO) | 상단·하단 모두 예상 상회 (beat) | 급등 |
🌏 SEIBRO 외국인 미국주식 순매수 TOP 5
6월 3일 기준 SEIBRO(한국예탁결제원 —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 현황을 집계하는 기관) 데이터를 보면, 이번 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순매수 상위권이 반도체·AI 테마로 가득합니다.
| 순위 | 종목명 | 순매수결제(원) |
|---|---|---|
| 1 | Micron Technology (MU) — HBM 메모리 대장주 | 428,895,460 |
| 2 | Tema Space Innovators ETF — 우주·방산 테마 ETF | 196,399,634 |
| 3 | ARM Holdings (ARM) — 반도체 설계 IP 기업 | 134,104,473 |
| 4 |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(SOXL) — 반도체 3배 레버리지 | 125,494,591 |
| 5 | iShares Semiconductor ETF (SOXX) — 반도체 섹터 ETF | 115,222,803 |
📅 다음 주 주요 일정 (6월 8~12일)
다음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단연 5월 CPI(소비자물가지수) 발표입니다. 6월 10일(수)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30분에 공개되는데, 인플레이션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라 시장이 꽤 예민하게 반응할 거예요. 그리고 그 다음 주인 6월 16~17일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어, 이번 CPI는 연준 금리 결정의 '예고편'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.
| 날짜 | 이벤트 | 중요도 |
|---|---|---|
| 6월 10일 (수) | 5월 CPI 발표 (인플레이션 핵심 지표) | 🔴 최고 |
| 6월 16~17일 (다음다음주) | FOMC 회의 + 금리 결정 + 점도표 발표 | 🔴 최고 |
| 6월 9~12일 | 소비자 심리 지수, PPI(생산자물가지수) 등 매크로 지표 | 🟡 중간 |
💡 나의 한 줄 정리
"AI 반도체 수요는 델 실적으로 실증됐지만, 지정학 변수와 고용 둔화는 언제든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주에 다시 확인됐습니다. 9주 연속 상승은 인상적이지만, 달리다 보면 한 번쯤 숨 고르기가 오는 법이잖아요."
다음 주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시장이 꽤 출렁일 수 있고, 반대로 예상 수준이거나 낮게 나오면 S&P 500의 7,600선 안착이 더 굳어질 것 같아요. 어느 쪽이 될지는 모르겠지만, 일단 CPI 하나만 잘 보면 방향성이 어느 정도 잡힐 것 같습니다. 한 번 살펴볼 만합니다.
📋 이번 주 핵심 요약
· S&P 500 사상 첫 7,600 돌파 — 9주 연속 상승 (약 +1.4%)
· NASDAQ 신고가 27,093, 다우 약 +0.9% 주간 상승
· Fear & Greed Index 54 — Neutral (중립)
· 델(DELL) 실적 폭탄 +32.8% / 브로드컴(AVGO) 시간외 -6%
· 5월 비농업 고용 85,000명 (예상 하회) / 1Q 생산성 0.3%로 하향
· 중동 긴장 재점화 → 수요일 다우 532p 급락 후 부분 회복
· 다음 주 핵심 이벤트: 6월 10일 CPI 발표, 6월 16~17일 FOMC
'해외 주식 경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2026년 6월 2주차 미주 증시 주간 전망 — CPI 발표·FOMC 대기 속 반도체 랠리 지속될까 (0) | 2026.06.05 |
|---|---|
| 2026년 06월 01일 미주 주간 증시 전망 — 이번 주 주목할 지표와 변수 (0) | 2026.06.01 |
| 2026년 5월 4주차 미주 증시 주간 요약 — AI 랠리로 S&P 500·나스닥 신고가, PCE는 3년 만에 최고 (0) | 2026.05.29 |
| 2026년 5월 4주차 미주 증시 주간 요약 - 7연속 상승, 그러나 금리 벽에 막힌 랠리 (5) | 2026.05.22 |
| 2026년 5월 18일 미주 주간 증시 전망 — 엔비디아 실적과 FOMC 의사록, 그리고 유가·금리의 삼중주 (1) | 2026.05.18 |